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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천에서 살면서 나갈 때마다 보던 서울양양고속도로였지만 공사 중이었다. 2016년에 완공된다고 하였지만 늦어져서 2017년 6월 30일 드디어 전구간이 개통되었다. 이제까지는 공사 중인 도로였으나 이제는 실제 차량이 다니는 고속도로이다.

 

 

    이번에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 구간에는 홍천휴게소가 있다. 홍천휴게소는 마을과는 떨어진 산 중턱에 있어서 휴게소가 생기는지는 이전에는 알 수 없었으나 개통을 앞두고 휴게소 건물이 올라가면서 그 윤곽이 드러나게 되었다.

 

 

   고속도로 휴게소의 경우에는 고속도로를 주행하는 사람들을 위한 편의 시설이므로 원칙적으로 외부에서 접근이 차단되어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휴게소에서 버스를 타거나 내리는 환승 휴게소가 있고 인근에 있는 마을 주민들이나 휴게소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들어갈 수 있는 통로가 마련되어 있기도 하다. 휴게소가 아닌 요금소에도 버스를 탈 수 있는 정류소를 만들어서 출입이 가능하게 한 경우도 있다. 이전에 별내신도시에 인접한 불암산영업소 버스정류장을 소개한 적이 있다(관련 글 보기).


   고속도로 휴게소는 고속도로를 달리는 사람들에게도 중요한 휴식 공간이지만 도시에서는 흔한 편의점이나 카페도 없는 시골에서도 무언가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다.

 

 

   그래서일까 아직 국도에는 휴게소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아무런 표시는 없지만 버스정류장은 새로 단장을 하였다. 휴게소가 규모가 커지고 근무하시는 분들이 늘어나는 경우를 가정한 것 같다. 휴게소 직원은 홍천군에서 사는 사람들을 우선적으로 선발하였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나이가 있으신 분들이 많은 편이다.

 

 

   진입로를 따라서 가면 공터가 있고 휴게소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아직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서 계단만 달랑 포장되어 있는데 추후에 난간을 비롯한 안전 시설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도 선개통 후완공이 이루어지고 있다.

 

 

   계단을 올라가서 힘들기는 하지만 올라갈수록 경치는 좋아진다. 휴게소 부근에는 무언가 개발을 하려는지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라가면 주유소가 먼저 보인다. 휴게소에서는 가장 중요한 시설 중의 하나이다.

 

 

   지나가는 차량을 조심해서 나가면 주차장과 휴게소가 있다. 주차장에는 속초를 오가는 시외버스와 고속버스가 나란히 주차하고 있다. 서울양양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교통 체증이 없으면 서울에서 양양까지 2시간도 걸리지 않으므로 휴게소에 머무르지 않을 걸로 예상하였는데 의외였다. 아무래도 토요일이라서 교통 체증이 심해서 2시간을 넘겼기 때문에 휴식을 취하는 걸로 보인다. 홍천에 사는 입장에서는 이곳이 환승정류장이 되어서 타거나 내릴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러기에는 애매한 위치이다. 시외버스에는 미시령 경유라고 되어 있는데 스티커도 바꾸지 않고 여기 왔다.

 

 

   휴게소 건물은 2층으로 되어 있고 고객들은 1층만 들어갈 수 있다. 다른 휴게소와는 달리 높은 곳에 있다보니 따로 올라갈 필요 없는 전망대가 있다. 내가 들어온 입구에 해당되는 곳들의 전망을 여기서 볼 수 있다. 산 사이를 흐르는 군업천이 보이고 동서로 이어지는 56번 국도가 있다. 멀리 왼쪽으로는 해발 887m인 공작산 정상이 있다. 그러나 전망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었다. 나는 이 지역에 사니깐 익숙하고 잘 알지만 처음 오시는 분들이야 그냥 산골이라는 것 이외에 무엇을 알 수 있겠는가? 지도와 함께 주요 관광지 안내가 있다면 지역 관광객을 늘리는 데 기여할 수 있겠다.

 

 

   휴게소 한쪽으로는 이름에 걸맞게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여기서도 물론 전망을 볼 수 있다. 산이 많은 시골이라서 화려한 야경은 볼 수 없겠지만 대신에 하늘의 수많은 별들을 볼 수 있다.

 

 

   건물 안에 들어가면 이곳이 시골이라는 느낌을 완전히 벗어난다. 커피 같은 음료수를 파는 카페부터 다양한 음식을 파는 식당이 자리잡고 있다. 안쪽에는 편의점까지 있다. 홍천군 화촌면에 있어서 한식전문점은 '화촌'이라고 이름을 지었고 '홍천밥상'이라는 식당도 있다. 휴게소이기는 하지만 가격이 매우 비싼 것도 아니다.

 

 

   도로를 달리면서 쉬어가는 휴게소는 쉴 수 있는 공간 이외에도 지역을 소개하는 장소로서의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식당으로서 홍천의 이름이 나와 있을뿐 전체적으로 홍천을 알릴 수 있는 내용은 볼 수 없었다. 아직 개통을 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홍천을 알리기 위한 시설도 증설되어서 다음에는 고속도로로 지나가는 통과하는 곳이 아니라 빠져나와서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 방문일: 2017년 7월 1일
  작성일: 2017년 7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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