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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本 私鉄 여행기

 

2006년 1월 25일~2월 2일 

 

0. 준비 과정

 

   지금까지 일본에 6번을 다녀왔고 이중에서 4번은 순수하게 여행을 다녔다. 그렇지만 일본의 방대함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었고 그걸 채우기 위하여 계속해서 떠날 방도를 찾고 있었다. 여행은 현재 JR에 집중되어 있다는 느낌이 강하였다. 지역에 따라서는 사철이 JR을 압도하는 경우도 있는데도 불구하고 JR에만 집중되다 보니 가지 못하는 곳이 발생하였다.

 

   여행한 곳을 살펴보니 JR의 경우 JR동해 노선이 상대적으로 빈약하였고 도시로는 도쿄와 나고야가 아직 제대로 본 적이 없었다. 도쿄는 나중에 업무차 갈 일이 많을 걸로 여겨지지만 나고야 쪽은 그렇지 않다. 나고야 주변의 미에현의 경우 다양한 볼거리를 갖추고 있지만 JR로만 가면 매우 힘들다.

 

   일본을 오가면서 제일 애착이 가는 곳은 칸사이 지역이었다. 물가가 싸고 수도에 대항한다는 게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 제2의 도시인 부산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나로서는 정서가 맞아 떨어졌다. 언젠가 칸사이 지역도 시간을 몇 일 동안 머물고 싶었다.

 

   이렇게 저렇게 생각만 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짜지 못하고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작년 가을 와이드산산선프리킷푸[ワイド3·3·SUNフリーきっぷ]를 알게 되었다. 이 패스는 주부 지방과 칸사이 지방의 대형사철인 메이테츠[名鉄], 킨테츠[近鉄], 난카이[南海]의 철도노선은 기본이고 계열 회사의 버스와 케이블카는 물론 페리까지 탈 수 있었다. 실로 적용 범위가 엄청났다. 그동안 가고 싶었지만 JR패스로는 힘들었던 미에현 지역을 확실하게 다닐 수 있는 엄청난 특혜였다.

 

   계획은 다른 여행보다 늦은 12월말부터 짜기 시작했다. 내가 박사 논문 심사 중이라서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았다. 원래 계획은 와이드산산선프리킷푸와 스롯토칸사이패스 3일권을 이용하고 그 외 이틀은 시코쿠에서 보낼려고 하였으나 설날 연휴 직후에 일이 생기는 바람에 일정을 축소하여 시코쿠 일정은 없어지고 와이드산산선프리킷푸와 스룻토칸사이패스[スルット関西パス] 이틀로 굳어졌다.

 

   마음 같아서는 비행기를 타고 가고 싶었으나 그 당시만 하여도 비틀과 코비가 피 터지는 경쟁 중이어서 ‘코비+명문 왕복’을 이용하기로 하였다. 팬스타를 이용하여 오사카까지 왕복할 수도 있지만 시간 활용 측면에서 ‘코비+명문 왕복’이 훨씬 유리하였기 때문이다.

 

   이번 여행에는 나에게는 또 다른 기대할 면이 있었다. 일본어를 정식으로 배우고 가는 첫 여행이었다. 지금까지는 알고 있는 일본어는 겨우 한자에 간단한 조사만 알고 있는 정도였으나 학위를 받게 되어 부담이 줄어들면서 학교의 어학연구소에서 1월부터 정식으로 공부를 하기 시작하였다. 아직 일본어 수준은 초보이지만 이전보다는 이해 능력이 늘어나서 여행도 훨씬 편해지고 여행기도 더욱 정확한 내용을 전달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되었다.

 

 

 

1. 여행 경로 전체 개요(overview)

 

   이번 여행의 일정을 나열하였다. 여행기를 읽으시는데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색은 한국철도공사, JR큐슈, 킨테츠[近鉄], 메이테츠[名鉄], 난카이[南海]를 의미합니다)

 


1) 1월 25일(수) (2편)
  서울→부산

   밤에 서울에서 부산으로 이동하였다. 이번에는 전구간 KTX를 이용했다.

 


2) 1월 26일(목) (3~6편)
  부산→후쿠오카[福岡]→코쿠라[小倉]→오사카[大阪]

   부산에서 일본 후쿠오카[福岡]로 코비를 타고 간 후 고속버스로 코쿠라에 갑니다. 코쿠라에서 이치란라면[一闌ラーメン]을 먹은 후 오사카로 가는 메이몬타이요페리를 탑니다.

 


3) 1월 27일(금) - ワイド3·3·SUNフリーきっぷ 1日 (7~23편)
  오사카[大阪]→이세[伊勢]→카시코지마[賢島]→토바[鳥羽]→이라고[伊良湖]→토요하시[豊橋]→기후[岐阜]

   오사카 남바역으로 가서 와이드산산선프리킷푸[ワイド3·3·SUNフリーきっぷ]를 사서 바로 개시하여 이세로 향하였다. 이세진구[伊勢神宮]를 구경한 후 카시코지마로 가서 유람선을 탔다. 토바로 돌아와서 진주섬을 구경한 후 페리를 타고 이라고로 향하였다. 토요하시철도의 버스와 열차를 타고 토요하시로 가서 메이테츠로 갈아타 기후까지 갔다.

 


4) 1월 28일(토) - ワイド3·3·SUNフリーきっぷ 2日 (25~32편)
  기후[岐阜]→이누야마[犬山]→나고야[名古屋]→기후[岐阜]

   이누야마로 가서 성을 본 후 박물관 메이지무라[明治村]에서 오후까지 보냈다. 나고야로 내려가서 중심가인 사카에[栄]를 둘러본 후 숙소가 있는 기후로 돌아왔다.

 


5) 1월 29일(일) - ワイド3·3·SUNフリーきっぷ 3日 (33~42편)
  기후[岐阜]→나고야[名古屋]→고자이쇼다케[御在所岳]→토바[鳥羽]→오사카[大阪]

   아침에는 나고야성을 구경한 후 킨테츠선을 타고 유노야마온센역[湯の山温泉駅]으로 가서 버스로 갈아타고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고자이쇼다케의 정상에 올라갑니다. 내려와서 토바로 향하여서 메오토이와[夫婦岩]를 보고 숙소인 오사카로 향합니다.

 


6) 1월 30일(월) - スルット関西パス 1日 (43~49편)
  오사카[大阪]→우에노시[上野市]→텐리[天理]→나라[奈良]→오사카[大阪]

   우에노시에 가서 닌자박물관과 우에노성을 본 후에 텐리교의 발상지인 텐리시를 둘러봅니다. 나라에서 간단히 저녁을 먹고 오사카로 돌아옵니다.

 


7) 1월 31일(화) - スルット関西パス 2日 (50~56편)
  오사카[大阪]→코야산[高野山]→오사카[大阪]→신모지[新門司]

   코야산으로 가서 마을과 사찰을 둘러본 후에 오사카 번화가를 지나갑니다. 밤에는 신모지항으로 가는 메이몬타이요페리를 탑니다.

 


8) 2월 1일(수) (57~60편)
  모지[門司]→후쿠오카[福岡]→부산

   배에서 내려서 바로 후쿠오카로 갑니다. 하카타역과 텐진에서 쇼핑을 한 후 귀국합니다.

 


9) 2월 2일(목) (61편)
  부산→서울

   KTX를 타고 서울로 돌아옵니다.

 

 

 

 

 

   다음으로 'KTX를 타고 바로 부산으로'가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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