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 타이완에서 가장 높은 해발 2,451m에 있는 주산역[祝山車站]

   이제 날이 밝았으니 주산역과 일출을 보기 위해 탔던 열차를 살펴보고 숙소가 있는 아리산으로 되돌아갑니다.

 

 

 

 

20. 5월 25일 - 타이완에서 가장 높은 해발 2,451m에 있는 주산역[祝山車站]

   역으로 돌아가는 입구에는 노점상들이 아직도 장사를 하고 있었다. 배도 고파서 부침개를 하나 사 먹었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무를 갈아서 계란에 부치는데 맛은 괜찮았는데 기름이 너무 많이 묻어서 매우 느끼하였다.

 

   역으로 갈 때에는 계단을 내려가야 한다. 왕복승차권으로 구입하였으니 승차권을 보여주니 다른 모서리를 약간 찢는다. 대기하고 있는 열차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타고 있다. 앉아서 가는 건 불가능하니 열차 출발 시각까지 승강장에서 사진을 찍었다. 물론 타이완 사람들도 기념사진을 많이 찍었다.

 

   주산으로 올 때에는 해가 뜨기 전이라서 어두워서 열차의 편성을 알기 어려웠으나 이제는 날이 밝아서 확실하게 볼 수 있었다. 특급 아리산호와 마찬가지로 디젤기관차에 객차가 연결된 형태이다. 재미있는 건 동영상에 나왔던 교행하는 아리산호처럼 디젤기관차에 객차 4량이 연결된 후 다시 디젤기관차에 객차가 4량 연결되어 있다. 결국 기관차 2대에 객차 8량이 연결되어 있다. 기관차끼리 연결하지 않은 건 이전에 설명한 것처럼 기관차에 객차 4~5량이 한 편성으로 움직이기 때문으로 보이지만 중간에 있는 기관차에도 기관사가 타고 있다.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총괄제어가 아닌 앞에 있는 기관차와 서로 협력하여 운전을 하지 않나 여겨진다. 아리산삼림철도는 놀랄 정도로 자동화가 거의 되어 있지 않다.

 

   주산역은 산 정상 바로 아래에 있다. 산에 있어서 그런지 승강장은 곡선이다. 선로는 모두 5선이지만 승강장이 있는 선로는 겨우 1선이다. 오늘은 평일이라서 1왕복만 운행되지만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열차가 더 많이 운행하므로 차량을 유치선에 대기시켰다가 하나씩 빠져나가는 게 가능하다. 그렇지만 선로 뒤쪽은 합쳐지지 않고 모두 막혀있으므로 유치선에 넣기 위해서는 일단 본선에 들어간 후에 후진을 하여 유치선으로 들어가므로 그 동안은 본선에서 열차가 운행할 수 없어서 주산선은 최소 1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승객들이 다 타고 열차는 다시 아리산으로 되돌아간다.

 

 

No. 8 철도편(아리산삼림철도) : 주산[祝山] 5:59→아리산[阿里山] 6:24
종별 : 普通, 거리 : 6.25km, 편성 : DL-38 + 객차 4兩 + DL-30 + 객차 4兩(8號車 祝8309)

 

 

   이미 내가 승강장에 들어왔을 때에도 열차 내에는 입석이 있었으므로 별수 없이 서서 가야 했다. 이번에는 열차의 가장 뒤에 자리를 잡았다. 창문을 통하여 철길을 볼 수 있었지만 날씨가 차갑고 이슬이 많이 끼여서 깨끗한 사진을 찍기는 힘들었다.

 

   승객들은 자신의 숙소로 돌아가므로 자오핑[沼平]역에서 많이 내렸다. 차내는 한산해지고 잠시 동안 앉을 수 있었다. 금방 다시 아리산역으로 되돌아왔다.

 

동영상 386  차고로 회송되는 주산선 일출열차 차량.

 

   이번에도 승객들이 다 내리자마자 차량은 차고로 회송되었다. 이번에는 날이 밝은 상태여서 아리산역의 모습을 쉽게 담을 수 있었다. 아리산역은 아리산 마을 중에서 높은 곳에 위치하여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물론 이 여행기에 나오는 건 임시역이고 현재는 해체되었고 앞의 여행기에서 보여드린 공사중인 역 건물이 사용되고 있어서 좀 상황이 다르다.

   이제 아리산에서의 목표는 모두 달성하였다. 이번 여행은 5일로 짧기 때문에 아리산을 내려가야 한다. 짜이로 내려가는 첫버스는 오전 8시 30분에 있다. 일단 아침을 간단히 먹기 위하여 숙소를 향하여 갔다.

 

 

 

 

 

  다음으로는 '버스를 타고 아리산[阿里山]에서 내려와 다시 짜이역[嘉義車站]에 도착'이 연재됩니다. 아리산은 이제 마지막편이 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