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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스웨덴 - 인란스바난(Inlandsbanan, The Inland Railway)의 박물관이 같이 있는 역 건물

 

   열차는 소르셀레역(Sorsele Station)에 정차하였다. 이 역에서는 남쪽으로 향하는 열차와 교행하고 인란스바난박물관(Inlandsbanan Museum) 관람을 위하여 약 25분 정도 정차한다.

 

[사진 3847 : 소르셀레역(Sorsele Station) 건물은 나무로 2층으로 지어졌다.]

 

[사진 3848 : 인란스바난박물관(Inlandsbanan Museum)과 관광 안내소가 있는 소르셀레역 건물.]

 

[사진 3849 : 소르셀레역에는 마을을 안내하는 게시판과 함께 쉴 수 있는 의자가 준비되어 있다.]

 

[사진 3850 : 과거에 인란스바난(Inlandsbanan, The Inland Railway)의 역 직원이 사용하던 책상을 그대로 재현하였다.]

 

[사진 3851 : 인란스바난에 대한 설명과 함께 노선도가 있다.]

 

[사진 3852 : 인란스바난 건설 과정을 전시하여 놓았다.]


   녹색으로 칠해진 역 건물은 2층으로 되어 있는데 실제는 역보다는 박물관과 관광 안내소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안에는 지역 관광 안내와 함께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가 있다. 박물관에는 과거에 사용하던 역 직원의 사무실을 그대로 보존하여 놓았다. 신호기를 들고 서 있는 모습은 사진이지만 사용하던 전화기와 각종 승차권 그리고 제복을 보면 금방이라도 직원이 나타날 것 같다. 인란스바난의 노선과 함께 공사 과정을 그대로 재현하여 놓았다. 당시에도 지형이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는지 측량하는 기구가 많이 있었다.

 

[사진 3853 : 소르셀레역에서 상하행 인란스바난 열차가 교행하고 승무원이 교대한다.]

 

[사진 3854 : 소르셀레역의 선로. 오른쪽에는 이전에 화물을 취급하였던 승강장이 있다.]


   박물관을 간단히 둘러보고 승강장으로 가니 교행하는 열차가 들어와 있다. 역시 Y1 디젤동차 2량 편성이다. 승무원들은 반가운지 서로 인사를 한다. 물론 여기서 승무원 교대도 이루어진다. 일부 승무원은 교행한 열차를 타고 외스터순(Östersund)으로 돌아가고 교행한 열차를 타고 온 승무원이 내가 탄 열차에 탄다.


   열차는 다시 출발하였다. 차내에는 승무원과 관광객들만 있는 건 아니었다. 승객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하는 두 여학생이 있었다. 나에게 와서 인란스바난 이용에 관한 설문 조사를 하였다. 나는 인란스바난 열차 시각이 너무 이른 시간에 있어서 불편하지만 내용은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식사의 경우에는 우리나라보다는 훨씬 비싸지만 스웨덴 물가로 보면 적당하다. 북유럽의 자연에 대한 설명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또한 우리나라에는 아쉽게도 관광 열차가 별로 없는 관계로 아시아의 철도 강국인 일본의 관광 열차를 잘 보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하였다.

 

[사진 3855 : 개도 타는 인란스바난.]

 

[사진 3856 : 슬랑내스역(Slagnäs Station) 건물.]

 

[사진 3857 : 스토라반(Storavan)이라는 호수 옆을 지나고 있다.]

 

[사진 3858 : 겨울에 내린 눈이 녹으면서 작은 연못이 형성되었다.]

 

[사진 3859 : 철길과 숲 사이에는 공간이 있고 풀이 자라고 있다.] 


   철길 옆으로는 숲이 이어지지만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기온이 조금씩 낮아져서 나무의 키는 조금씩 작아지고 나무도 조금씩 적어진다. 나무가 없고 풀밭이 있는 경우도 있다. 겨울에 쌓인 눈이 녹아서 빠져 나가지 못하면서 작은 연못이 있고 늪이 형성되어 있기도 하다. 철길 옆에는 바위가 노출되어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사진 3860 : 아르비샤우르역(Arvidsjaur Station)에 정차 중인 인란스바난 Y1 디젤동차.]

 

[사진 3861 : 아르비샤우르역 건물.]


   45분 정도 달려서 열차는 아르비샤우르역(Arvidsjaur Station)에 도착하였다. 이 역은 승강장이 1면 2선으로 되어 있고 화차가 잔뜩 유치되어 있다. 다른 역과는 달리 이 역에서는 열차의 진행 방향이 바뀐다. 지금은 열차가 다니지 않지만 예른(Jörn)으로 가는 철길이 분기된다. 내가 타고 온 열차에서는 단체 관광객들이 내려서 버스로 갈아타고 이에 따라서 뒤에 연결된 1량은 이 역까지만 운행하여서 나는 앞 차량으로 옮겼다. 설문 조사를 하던 두 여학생은 봉고차를 타고 어디론가 갔다.

 

[사진 3862 : 스툰(Stoorn) 모형과 함께 장작으로 불을 피워 놓았다.]


   스툰(Stoorn)이라고 하는 스웨덴의 북부에서만 사는 커다란 큰사슴(elk)이 많이 있는 지역이어서 역의 승강장과 건물 사이에는 나무로 만든 스툰의 모형이 있고 불을 피워 놓았다. 구워 먹으면 맛있다는 이야기인가?


   아르비샤우르에서는 7~8월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증기기관차가 견인하는 관광 열차가 출발한다. 저녁에 출발하여 근처에 있는 호수 옆에 정차하여 수영과 바비큐(barbecue)를 즐긴 후에 오후 10시 정도에 되돌아오는 일정이다. 낮이 워낙 긴 달이기 때문에 해는 지지 않은 상태이다. 시간이 여유가 있으면 한 번 타고 싶다.


   아르비샤우르(Arvidsjaur, http://www.arvidsjaur.se )는 유럽 대륙에서는 겨울에 가장 추운 지역으로 그 덕분에 자동차의 극한 시험 장소가 되었다. 겨울에 되면 독일의 자동차 제조사에서 시험을 위하여 많이 방문을 하여서 마을에 있는 공항에는 독일을 오가는 직항편이 운행되고 있다.

 

[사진 3863 : 아르비샤우르역에는 작은 음식점과 관광 안내소가 있다.]

 

[사진 3864 : 아르비샤우르역에서 1량이 분리되면서 이제부터는 Y1 디젤동차 1량 단독으로 종착역인 옐리바레(Gällivare)까지 운행한다.] 


   차내에 타고 있는 승객도 많이 줄어들어서 곳곳에 비어있는 자리가 있고 승무원은 운전사와 차장 2명 뿐이다. 이제까지는 승객들을 안내하고 악기 연주를 하였는데 여기서부터는 운전사가 되었다. 차량도 단칸방이 되어서 앞뒤로 다니면서 전망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앞쪽에는 운전사와 차장이 같이 있으니 나는 주로 가장 뒤의 운전실에 앉아서 멀어지는 철길을 감상하였다.

 

[사진 3865 : 호수 옆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 3866 : 철길 옆의 땅에는 풀이 자라고 있고 바위와 돌이 드러나 있다.]

 

[사진 3867 : 커브가 있는 구간에는 곳곳에 속도 제한을 알리는 표지판이 있다.]

 

[사진 3868 : 현재는 인란스바난 열차도 정차하지 않는 오욱챠우르역(Auktsjaur Station)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 3869 : 곳곳에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 듯한 완목신호기가 남아 있다.]

 

[사진 3870 : 나무가 한쪽에 쌓여 있고 짧은 철교를 통과한다.]

 

[사진 3871 : 나무로 만든 짧은 승강장이 있는 탸프소이베역(Tjappsåive Station)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 3872 : S자로 된 커브를 지나간다.] 


   여기부터는 선로 사정이 그렇게 좋지 않다. 철길 곳곳에 침목이 드러나 있고 주변에는 바위가 노출되어 있다. 커브가 있거나 경사가 있는 구간이 있어서 서행하여 천천히 가기도 한다. 역시 중간에 있는 역은 대부분이 폐쇄되어 있어서 한참을 정차역이 없이 달린다.

 

[사진 3873 : 40km/h 속도 제한이 있고 완목 신호기가 있다.]

 

[사진 3874 : 선로가 분기되고 있으나 왼쪽에 있는 선로는 사용하지 않는지 녹이 슬었고 풀이 많이 자랐다.]

 

[사진 3875 : 모스코셀역(Moskosel Station)에 접근하고 있다. 철길 쪽으로 식탁이 있는 역 건물 옆에는 짧은 승강장이 있다.]

 

[사진 3876 : 모스코셀역에는 승강장이 짧아서 나무로 만든 계단이 준비되어 있다.] 


   스웨덴에서도 이제는 보기가 힘들어진 완목신호기가 보이고 선로가 분기되더니 열차는 모스코셀역(Moskosel Station)에 도착한다. 선로는 분기되지만 다른 선로는 사용하지 않는지 녹이 슬어 있고 풀이 자라고 있다. 역에서는 승강장은 짧아서 나무로 만든 발판이 준비되어 있다.

 

[사진 3877 : 모스코셀역에 정차하고 있는 인란스바난 Y1 디젤동차.] 

 

[사진 3878 : 모스코셀 마을에서의 교통은 여기 있는 자전거로?]

 

[사진 3879 : 모스코셀랄라르박물관(Rallarmuseet i Moskosel, Moskosel's Navvy Museum)이 있는 모스코셀역 건물.]

 

[사진 3880 : 모스코셀랄라르박물관에는 인란스바난 공사에 참여한 노동자의 숙소를 그대로 재현하여 놓았다.]

 

[사진 3881 : 모스코셀랄라르박물관에는 역장이 근무하던 책상도 예전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역 건물에는 작은 식당과 함께 모스코셀랄라르박물관(Rallarmuseet i Moskosel, Moskosel's Navvy Museum)이 있다. 이 박물관에서는 인란스바난 건설을 위하여 일한 노동자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숙소의 모습도 그대로 재현하여 놓았다. 접시가 몇 개 놓여있고 여기에 작은 술병이 있고 반대쪽에는 음식을 해 먹기 위한 식기가 있다. 날씨가 추워서 밖에서 빨래를 말리면 마르지 않기에 안에 줄을 만들어서 옷을 말려 놓았다. 인란스바난이 지나가는 구간에는 곰이 많이 살아서 사람들이 일을 하러 나간 사이에 옷이나 음식을 훔쳐가는 일이 자주 일어났다고 한다. 엄한 자연환경 이외에도 야생 동물까지도 생각해야 되었다.

 

 

 

 

 

   다음으로는 '스웨덴 - 인란스바난(Inlandsbanan, The Inland Railway)으로 북극권에 진입'이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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