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호항역에서 동해역까지는 영동선과 묵호항선 철길이 바다를 따라서 나란히 이어진다. 철길 안쪽으로 도로만 있을 뿐 개발되지 않은 지역이라서 도심이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 시원한 풍경을 보여준다. 대신에 도심이기 때문에 접근성도 나쁘지 않다. 물론 기차를 타고 가면서도 이런 풍경을 즐길 수 있어서 태백에서 산 사이를 내려오는 철길에서 반전되는 양상을 보여준다. 태백선과 영동선의 경치가 아름다운 건 높은 산을 넘을 뿐만 아니라 이렇게 바다를 따라서 빠르게 달리기도 하기 때문이다. 두 선로가 나란히 이어지지만 함백선과 태백선처럼 복선처럼 활용되는 것은 아니다. 묵호항선은 영동선과는 달리 전철화가 되어 있지 않고 소요시간 차이가 크기 때문에 별도의 선로로 사용되고 있다. 묵호항역에서는 묵호역까지의 철길로는 기..
묵호역 앞에는 위성 사진으로 지역 안내를 하고 있다. 주소를 아는 상태에서 원하는 목적지를 찾아가기는 쉽지만 관광을 목적으로 방문하였을 때에나 발한동 이외의 목적지로 가려면 어떻게 가야 하는지 찾기가 좀 어렵다. 내가 찾아갈려고 하는 묵호항여객선터미널은 아예 지도에 나오지도 않고 그렇다고 이정표가 있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울릉군청 홈페이지에서 묵호항과 헛갈릴 수 있으므로 상세한 지도를 제공하고 있다(지도 보기). 묵호역에서 묵호항여객선터미널까지의 직선 거리는 600m에 불과하지만 영동선 철길과 묵호항으로 가로막혀 있어서 약간 돌아서 가야 한다. 묵호항여객선터미널에는 동해시내버스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걸어서 가든지 택시를 타는 수 밖에 없다. 1.4km 정도 떨어져 있어서 걸어가면 20분 정도 걸리지만..
동점역에서 나와서 계속하여 걸었다. 산과 산 사이로 도로와 철길 그리고 황지천이 이어진다. 도로와 황지천은 산 때문에 구불구불하지만 철길은 그렇게 갈 수 없으니 곳곳에 터널을 지나간다. 30분을 걸어서 강원도와 경상북도의 경계에 도착하였다. 강원도로 온 것을 환영한다는 다양한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고 작은 휴게소가 있지만 경상북도 쪽에는 이정표 이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 행정구역은 바뀌었지만 경치는 변함이 없다. 10분을 더 걸어가니 석포로 들어가는 길이 분기되는 육송정삼거리가 나왔다. 식당을 겸하는 매점이 하나 있지만 시외버스로 석포로 가는 경우에는 여기서 내리게 된다. 산 사이로 흐르는 넓어진 낙동강이 있어서 쉬어가는 사람들이 많다. 이곳에는 태백과 영주나 봉화를 연결하는 시외버스가 정차한다. 그런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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