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과 2009년에 3~4개월이라는 장기간 유럽 여행을 다녀오고 다시 가는 건 6년만이었다. 그동안 유럽 역시 철도가 계속 바뀌고 있었고 이번에는 일정이 짧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좀 더 많이 조사를 하고 갔다. 학회 참석과 상사와의 관광 일정이 있었기 때문에 실제 나에게 주어진 자유 시간은 런던에 도착한 후에 3일 정도였다. 1. 도착한 날은 토요일 밤이어서 바로 숙소로 향하였고 다음 날인 일요일에는 런던 근교의 국철(National Rail) 노선을 타고 근교를 돌아보았다. 런던을 찾아가는 관광객들은 런던에는 지하철인 언더그라운드(Underground)만 생각하고 역에도 실제로는 지하철 노선도만 비치되어 있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국철 노선도 많이 있으며 특히 템즈강 남쪽으로는 지하철보다도 국철 노선..
우리나라에서 20년 전만 해도 환승은 개집표로 안과 밖이 구별되는 도시철도에서만 가능하였고 버스에서는 낯선 개념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교통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환승 할인이 되거나 무료 환승이 되는 지역이 많다. 이러한 대중교통의 환승 할인 정책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건 당연히 아니다. 해외에서도 많이 있으며 대중교통 이용의 활성화를 위해서 많은 선진국들에서 오래 전부터 도입하였다. 이웃 일본은 의외로 대중교통은 민간 회사에서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서 같은 회사 노선끼리는 환승과 관계 없이 거리에 따라서 운임이 올라가지만 다른 회사와의 환승 할인은 없거나 있어서 할인되는 금액이 크지 않다. 물론 지역마다 운영하는 회사가 다르니 환승 정책 역시 다르다. 우리나라에서 가까워서 많..
우리나라에서는 역과 지정된 장소(여행사, 위탁판매소 등)에서만 승차권을 판매할 수 있지만 일본에서는 관청의 허가만 받으면 철도 회사에서의 승인과 관계없이 승차권을 판매할 수 있다. 이러한 차이 때문에 일본에는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역 주변에는 할인승차권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있다. 킨켄샵[金券ショップ]이라고 하며 티켓샵(チケットショップ) 또는 킨켄야[金券屋]라도 부른다. 주로 판매하는 것은 각종 승차권과 상품권(선불카드)이고 가게에 따라서는 환전이나 중고품을 판매하기도 한다. 여기서는 철도승차권에 관해서만 언급을 하겠다. 이러한 곳에서 철도승차권을 판매할 수 있는 이유는 일본의 철도회사에서는 1회만 사용할 수 있는 편도승차권 이외에도 정해진 구간을 11회(조건에 따라서는 그 이상인 경우도 있다)를 이용할 ..
2015년 3월 23일 오후 1시 정도에 홍천군 화촌면 군업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하였다. 불의 속성상 산의 위쪽으로 번지고 연기가 위로 올라가서 불길과 연기가 뚜렷하게 보였다. 불이 났지만 접근할 수 없는 급경사 위쪽이라서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반대 방향에서는 그나마 완만해서 접근이 가능하여서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헬리콥터가 오가면서 산불 진화를 지원하였다. 해가 지고 밤이 될 때까지 완전히 진화되지 못하였다. 도시라면 사람들이 들어가서 진화할 수 있지만 앞도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두운 시골의 밤에는 진화 작업 자체가 불가능하다. 물론 잘 보이지 않으니 헬리콥터도 철수한 상태였다. 오후 8시에는 불길이 크지 않은 상태였다. 진화는 하지 않고 가만히 두고 있으니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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