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동호회(http://cafe.daum.net/kicha ) 회원들의 자가용을 타고 정선읍으로 가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나의 다음 목적지로 갈 수 있도록 정선여객터미널까지 태워주었다. 이곳에서 다음 목적지인 함백으로 가는 정선농어촌버스를 탔다. 정선농어촌버스는 거리에 비례하여 요금이 올라가는데 함백까지는 4,540원이었다. 대도시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비싼 버스 요금이지만 함백으로 가는 농어촌버스는 하루에 3회만 있고 기차는 정차하지 않기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 당시에는 교통카드를 사용할 수 없었으나 2011년 11월부터 정선농어촌버스에서도 교통카드 사용을 시작하면서 따로 잔돈을 준비할 필요가 없어졌다. 정선읍에서 함백까지 빠르게 갈려면 자미원을 거쳐서 두위봉을 넘어야 하지만 이쪽 길은 인구가 매우 적..
민둥산역을 둘러보다 보니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서 타려고 한 정선농어촌버스는 이미 떠나버렸다. 1시간 뒤에 버스가 있으니 기다리는 것보다는 걸어가는 게 조금 더 빠르다. 거리가 6.2km이기는 하지만 내리막이 이어지고 길이 단순하므로 큰 부담이 없다. 국도 제38호선는 지장천과 정선선 철길 사이로 나란히 이어진다. 왼쪽에 있는 산의 중턱에는 태백선 철길이 있어서 가끔씩 기차가 지나가는 걸 볼 수 있다. 국도제38호선은 지나가는 차량은 많지 않으나 왕복 4차선으로 확장이 되어 있어서 차량이 빠르게 달릴 수 있다. 남면교차로에서 도로가 분기되는데 남면으로 가려면 국도 제38호선에서 나와서 지장천을 따라서 이어지는 구불구불한 일방통행인 도로로 빠지면 된다. 철길과는 멀어져서 잘못 들어온 줄 알았다. 도로는..
망상역에서 망상해수욕장 방향으로 도로를 따라서 700m 정도 걸어가면 소나무 아래에 망상해수욕장역(望祥海水浴場驛) 이정표가 있는 걸 볼 수 있다. 망상해수욕장역은 2000년에 만들어져서 2007년까지 사용한 임시승장강이다. 사용을 하지 않은지 3년이 넘어서 주변에는 풀이 무성하게 자라서 망상해수욕장역 승강장으로 가는 길을 찾기가 쉽지 않다. 승강장은 포장이 되어 있지 않고 흙으로 되어 있고 승강장의 턱은 침목으로 사용되었던 나무를 사용하여 만들었다. 이제는 정차하는 열차가 없으므로 거리표를 아예 승강장 턱 옆에 꽂아놓았다. 망상해수욕장역 이정표에는 아예 임시승강장이라고 적어놓았다. 다시 부활할 가능성은 없는지 아예 위에 있던 한국철도 로고를 가려만 놓고 코레일 로고를 대신 붙이지 않았다...
연휴가 있으면 기차를 타고 멀리 떠나는데 수도권과 관련이 없는 유일한 야간열차인 무궁화호 1692호 열차를 타고 강원도로 향하는 경우가 많다. 2011년 광복절 연휴에도 이렇게 출발하였는데 정작 승차권을 늦게 구입하는 바람에 출입문에 가까운 좌석으로 배정되었다. 오전 3시가 넘어서 도착하는 영주까지 타는 승객이 있어서 사실 고난의 열차이지만 의외로 영주에서 옆 자리가 비어서 편하게 망상역(望祥驛)까지 왔다. 수도권에서 출발하는 열차와는 달리 남부에서 출발하는 열차는 6호차가 가장 뒤에 연결되어 있다. 디젤기관차가 있는 가장 앞까지 이동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었다. 뒤를 보니 동해 방면으로 향하는 열차를 위한 정차 표시와 철길 위로 건물이 하나 있다. 이곳은 국가철도공단(KR, http://..